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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토바이

Honda CBR 650R 1500km 주행 후기

2019년 4월경에 신차 인수받아 1000km 점검을 마치고 추가로 500km가량 주행하였습니다.

 

네오는 합성..이에요..ㅠㅠ

- 외관

멀리서 보면 1000rr과 흡사하나 자세히 보면 좀 더 둥글둥글하고 착한인상입니다. 500r과 비교하자면 전체적인 카울도 작고 동남아 차량 특유의 과장됨이 덜하네요.

 

 

- 계기판

대낮에는 한 눈에 들어오지 않을 정도의 광량. 5단계였나 조절 가능합니다.
신형 듀크마냥 풀 LCD가 아닌 필름에 전사돠어 칼라처럼 보이는 2색임. 물론 이쁜것은 변함 없습니다.
제가 시청한 유튜브 영상에서는 버튼감이 아쉽다고 하였으나 자주 누르는 건 아니라 개인적으로 큰 불편함은 없습니다.

 

엥꼬 모드(res 모드)에서는 소모 연료량 표기모드로 전환됩니다. 북악 팔각정 꼭대기에서 res모드가 시작된 상태로 성북까지 내려오는데 0.1리터 소모되었다는 것을 보니 정상작동하는 듯 합니다 ㅎㅎ.

요즘 차들은 연료 부족 시 계기판이 별도의 모드로 전환되는데 너무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^ㅡ^

 

### 우측에는 다음 표시등들이있습니다.

* n단
* ABS -> 운행 후 꺼지며 개입 시 점등
* HSTC -> 운행 후 꺼지며 개입 시 점등
* HSTC 기능 꺼짐 알림
* Hiss
* 상향등
* 엔진 경고등, 엔진오일 경고등
* REV 인디케이터 -> 최우측에 흰색으로 파박임 (설정가능)

 

### 기본적으로 화면에 표기되는 기능은 다음과 같습니다.
* 엔진회전수 ->피크 도달 후 잠시 표기하도록 설정 가능
* 속력
* 기어 인디케이터 -> 기어가 잘못 들어가있으면 - 로 표기
* 수온 ->5단계, 일반 주행시 4칸 유지
* 시계

### 선택 가능한 기능은 다음과 같습니다.
* odo메터, 트립a,b
* 순간연비, 평균연비
* 소모 연료량
* 엔진회전수 (디지털로 표시)
* 운행시간

 

- 자세

코멧 자세로 완전히 엎드리면 좀 안타까운 자세가 됩니다. 핸들이 좀 더 낮아야하며 스탭이 뒤로 가야하죠.

그러나 적당히 엎드릴 때 이 차에 어울리는 자세가 나와줍니다. 중속 크루징 시 F차의 편안함을 취하면서도 스포티한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.


니그립시 탱크가 아닌 플라스틱 커버로 덮힌 프레임쪽에 무릎이 닿게됩니다. 이 때문에 탱크패드만 장착할 예정입니다. 니그립패드는 큰 역할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.

윈드스크린은 완전히 엎드리지 않는 이상 별 도움이 되지 않습니다. 좀 높은 것으로 바꾸면 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.

 

 

 

- 배기

깔끔한 혼다 4기통 배기음입니다. 저음 위주의 무게감이 있고 외관도 이쁘게 잘 뽑혀서 굳이 머플러를 변경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. 굳이 한다고 마음을 먹은 분들께는 아크라포빅을 추천드리고 싶네요. 

신 환경규제에 맞추어 나온 차량이라 그런지 배기가스량이 많은 느낌입니다.

 

 

- 클러치

클러치 레버는 미들급치고 매우 가볍습니다. 이번 650R을 비롯한 500R등 차량들의 클러치 형상이 설계변경이 되어 기존보다 더 가벼운 클러치 감을 줍니다! 도심에서도 이전만큼 미들급처럼 클러치 잡는다고 고통받지 않아요.

슬리퍼 클러치가 기본사양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. 이 슬리퍼 클러치 덕에 기어 변속 시 안정감을 더 준다고 합니다.

본인은 코너를 무섭게 타지는 않아서 그런것까지는 잘 느끼진 못하였고 감속 시 다운 쉬프트 실수를 보조해주었던 것이 좋았습니다.

 

 

- 진동

rpm 5천 부근으로 진동이 올라오는 구간이 있습니다. 이 상태로 장시간 주행하면 손이 저리는 경우가 있습니다. 그 이하, 이상으로 가면 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.

 

 

- 가속

파워트레인은 4기통 12000rpm에서 95마력의 출력을 내주며 8500rpm에서 6.5kg-m의 토크를 발생시킵니다.

저RPM부터 고RPM까지 전 영역에 걸쳐 힘이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. 6천 이전까지는 유순한 반응과 배기음이지만 그 이상부터는 본격적인 힘이 발생하며 그에 따라 배기음도 좀 더 거칠어 집니다.

 

각 단별 최고속은 600rr에서 1~1.5단 삭제한 듯한 느낌입니다. 레드존이 12500이기 때문에 고알피엠 차량을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번 재고해봄이 좋겠습니다.

NC계열 마냥 8000rpm에서 레드존이 걸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 15000~16000rpm을 돌리는 레플리카 차량과 비교해보면 고알피엠 차량이라고 하기에는 어렵겠죠^^;

 

 

- 감속

브레이크는 무난합니다. 마스터 실린더만 튜닝해주면 좀 더 좋지 않을까 생각해봤지만 이 차는 600rr이 아닙니다!

 

 

 

- 열

낮 기온 30도일때 강남 -> 가양 주행을 단행하였습니다.

미들급이므로 기본적인 열은 있으나 타 기종마냥 미칠듯한 열은 올라오지 않습니다.
팬이 돌아도 직격으로 오지 않으며 니그립 시 프레임 위의 플라스틱 커버위에 무릎이 닿는 형상이라 저온 화상의 위험성은 크게 없는듯 합니다.

정차 후 달리게 되면 사타구니 쪽으로 덥혀진 바람이 느껴지긴 하지만 300m정도 달리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습니다.

 

 

- ABS/HSTC

ABS는 상시 작동하며 HSTC는 단계조절은 되지 않으나 좌측 손잡이 스위치로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. 

두 가지 모두 의도적으로 동작시켜 봤을 때 BMW차량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적당한 개입이 있었던 느낌입니다.

 

 

- 연비

연료탱크 총 용량은 15리터로 기존  650F보다 2리터가량 적습니다. 약간 아쉽지만 탱크 형상이 좀 더 날렵해진 효과는 있습니다.

실제 주행은 10리터로 운행한다고 보면 되며 한 번 주유시에 대략 140~200km의 항속거리를 보여줍니다.
  * 출퇴근 시 (동대문 <-> 판교) 14~15km/L
  * 영감주행 시 19~21km/L
아직 장거리 투어는 안가보았지만 70~80km를 유지면서 달린다면 22~24km/L 정도까지는 볼 수 있지 않을까 합니다.

 

 

 

- 기타

1. 헤드라이트 광량은 "밝다!!"는 느낌은 아닙니다. 형제차인 CB650R은 매우 밝았던 기억인데 그것에 비해 80%정도의 광량을 보여줍니다. 뭐.. 그렇다고 나쁜건 아니에요. 하이빔 날려도 각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해보면 장난치는것 같습니다. ㅋㅋ;


2. 사진상 뒷 부분이 사진빨을 너무 안받습니다. 사진으로만 봤을 때 캐노피를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굳이 그럴필요는 없어 보입니다. 이것은 제 취향~

3. 백미러 높이, 크기는 매우 적절합니다. 이건 타보시면 압니다.

 

 

-종합

* 디자인을 이쁘게 잘 뽑았고 적절한 성능과 전자장비도 기본적인 것은 들어갔음에도 미들급 4기통이 1175만원이라는 적절한 가격.

* 차 외적으로 주는 이미지와는 달리 생각보다 얌전한 차량 성향에 호불호가 갈릴 수 있습니다